英 더타임스, 독도를 '분쟁 중인 섬'이라 표기해 논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02.13 09:59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사진=이기범 기자
영국 보수매체 '더타임스'가 독도를 일본 소유의 섬이라고 보도한 뒤 정정기사를 냈지만 이를 또 '분쟁 중인 섬'이라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서 교수는 더타임스 측에 "독도가 명백한 한국섬"이라며 편집국장 앞으로 독도에 관한 영어영상 CD 및 자료 등을 묶어 항의서한을 보냈다.

앞서 더타임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며 들었던 한반도기 사진을 두고 "선수들이 든 깃발(한반도기)은 일본이 소유한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여 논쟁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에 한반도기 사진을 싣고 제주도에 붉은색으로 동그라미를 쳤다. 제주도를 독도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독도관련 정정기사의 전체화면 /사진=더타임스 캡처, 서경덕 교수
이에 따라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공식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등 비판이 잇따르자 독도를 '분쟁중인 섬'(disputed island of Dokdo)이라고 표기해 정정보도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독도는 분쟁의 섬이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섬"이라면서 "독도가 분쟁중인 섬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타임스는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과 함께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지로 다른 영국의 언론매체에서도 이런 잘못된 표현을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독도표현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요즘들어 다른 외신에서도 '분쟁중인 섬 독도'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 정부의 보이지 않는 외교력이 세계적으로 먹히고 있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절대 영유권 문제가 될 수 없다. 제국주의 사상을 아직도 못버리고 있는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으로 전 세계에 홍보하는 것이 우리 독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향후 영국 언론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세계적인 주요 언론매체에서의 'disputed island of Dokdo'(분쟁중인 섬 독도)라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타임스 편집국장에게 보낸 항의서한과 독도관련 영어자료 및 영상CD /사진=서경덕 교수
한편 서 교수팀은 지난 미국 NBC방송에서 일본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유튜브를 통해 반박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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