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는 3일 방송될 YTN '시사 안드로메다' 녹화장에서 자신의 과거 성추행 피해 경험과 함께 심경을 털어놨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 검사와 유사한 경험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변호사였을 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 돼서도 망설이는 일. 그러나 #MeToo 그리고 #WithYou"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녹화장에서 해당 글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13년 전) 변호사 시절 문제점을 제기하고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던 한 사람이었지만 개인적 문제를 공론화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변호사 취업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며, 가해자인) 그분은 검사장 출신 모 로펌 대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그 로펌에 고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고용시장에 던져지는 마당에 불미스러운 일에 초점 맞춰졌을 때의 제 진로가 걱정됐다"며 당시 성추행에 대응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문직 여성이 더 당당할 것 같지만 가장 두려운 게 뭔지 아냐, 앞에 '여성'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라면서 "여성으로서 피해자가 되었을 때 나로서는 그 여성성이 전문성을 훼손하는 느낌, 그리고 그 꼬리표를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이 부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출연한 '시사 안드로메다'는 3일 밤 11시20분 YTN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성범죄 피해를 알리는 '미투'(#MeToo)캠페인은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제안한 것으로 SNS에 성범죄 피해를 밝히며 '미투' 해시태그를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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