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부인 말말말…'文대통령' '이혼' '할복'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7.10.14 06:25

서해순씨, 20여분간 취재진에 작심 발언…억울함 강조, 자극적 단어 사용

고 김광석 아내 서해순씨가 12일 오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고(故)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딸 유기치사' 혐의 등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내놓은 발언이 화제다. 서씨는 작심한 듯 취재진에게 20여분간 자극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날 세워…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러워"

지난 12일 서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서씨는 딸 서연양 유기치사와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 중 서연양의 죽음을 숨기고 소송을 종료한 혐의(사기) 등으로 이상호 기자와 김광석씨의 친형 김광복씨에 의해 고발 당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제작한 이상호 감독이 지난달 28일 오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가수 故 김광석과 외동딸 서연 양 사망사건 등의 재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그는 이 기자를 향해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 기자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인터뷰 했던 내용을 짜깁기 해서 영화를 만들고, 영화관에서 상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영화에도 팩트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기자가 만든 영화 '김광석'은 김씨의 죽음 등에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서씨는 그러면서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자가 언론인이 맞는지, 그분에게 피해 본 사람은 또 없는지, 해외대학을 나오셨다는데 맞는지 등을 밝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받은 뒤 이 기자를 무고 혐의로 고소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참함·억울함 강조… "文대통령처럼 여자 돕는 남편 있으면 좋겠다"

서씨는 전반적으로 '억울함'을 강조했다. 남편을 먼저 잃은 여성으로서 현재 상황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댁이 여성의 재산을 가져가고, 장애우가 있어도 도와주지 않고, 자기 식구들은 알콩달콩 살면서 (나와 서연양에게) 따뜻한 밥 챙겨준 적 없었다"며 "한국에서 남편 잃은 여자의 처지가 비참하다. 제가 딸이 있으면 결혼 안시킬 것이다. 잘못되면 여자가 잘못 들어와서 (좋지 않게 됐다는 말을 들을 것이고), 혼자가 돼도 도와주지 않고 재산 다 뺏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폭탄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된 김광석씨와 이혼하겠다고 말하는가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씨는 "내게도 문재인 대통령 같이 여자를 잘 도와주는 남편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이 좀 정리되면 김광석씨와 이혼하고 인연을 끊겠다. 철저히 조사를 받을 것이고 나머지 부분을 잘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마자 고인과 이혼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법조인들에 따르면 서씨가 이미 사망한 김광석씨와 이혼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채민수 변호사는 "이혼은 살아 있는 사람끼리 하는 것으로, 사별하는 순간 결혼관계가 해소되는 것인데 서씨가 착각한 듯하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캡처
◇"거짓이 있다면 여기서 배를 갈라 자살할 수도"

서씨는 자신은 떳떳하고 결백하다며 '할복 자살'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을 향한 의혹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정했다.

그는 "내게 거짓이 있다면 여기서 배를 갈라 자살할 수도 있다"면서 "나는 버릴 게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할복' 관련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씨는 지난 11일 TV조선 '세7븐' 인터뷰에서 "(서연양 사망 당시 함께 있었던 동거남과) 양심을 걸고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질문에 "양심요? 내가 어떻게 보여드리냐. 내 배를 갈라 보여드리냐"고 말했다.

한편, 서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딸 서연양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병에 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연양은 2007년 12월23일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급성폐렴이다. 당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서씨는 2008년 10월 김광복씨 등을 상대로 김광석씨의 음반 저작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던 중 조정 과정에서 서연양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서연양 앞으로 일부 권리를 넘겨받은 혐의도 받는다. 서씨가 일부러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는지가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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