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물을 머금었을 경우 놀란 마음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물이 들어간 휴대폰에 전류가 흐르면 +극과 -극이 붙어버리는 '쇼트'(합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트 발생 시 과열 현상을 비롯해 함께 부품 내부가 모두 파손돼 영영 복구가 어렵게 되는 참사가 발생한다. 침수된 상태에서는 절대로 전원을 켜서는 안된다.
◇ 바다에 '퐁당'… 수돗물로 씻어야
바닷물에 침수된 휴대폰은 더욱 까다롭다. 바닷물의 염분은 부품 부식을 가속하므로 30분 이내에 수리점을 찾는 게 좋다. 하지만 휴가지 근처에서 수리점을 찾기 쉽지 않은 게 사실.
바닷물이 아닌 수영장·욕조·변기 등에 빠뜨렸다면 부식이 진행되지 않기에 휴대폰을 살릴 가능성이 더 크다. 부품을 열어봐야 침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지만, 금방 건져내 물이 스피커 망이나 이어폰 커넥터 부위에만 조금 스며들었다면 다음의 방법으로 휴대폰 물기를 제거해 휴대폰을 회생할 수 있다.
◇ 유심·SD카드 등 제거 후 말려야
먼저 건져낸 휴대폰을 힘껏 털어 물기를 닦아준다. 습기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탈착하고 SD카드·유심칩 등을 빼낸다. 분리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휴대폰을 분리한 후 휴대폰을 말려야 습기 제거에 유리하다.
휴대폰을 말리기 위해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드라이기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드라이기로 휴대폰을 말리면 뜨거운 열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열은 하드웨어와 그 데이터에 고장을 일으켜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대신 제습기나 선풍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제습 효능을 가진 생쌀이나 제습제(실리카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쌀은 제습효능을 가지고 있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 등에 생쌀·제습제와 함께 휴대폰을 넣고 며칠간 닫아두면 휴대폰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제습제는 김·과자 등에 들어있으며 생활잡화점 등에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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