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숙하시죠?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몇 번은 들어보았을 텐데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간선'도로는 어디를 말하는 걸까요.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속 시내버스 체계에 대한 설명을 봐도 같은 낱말이 등장합니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의 요금을 설명하면서 그림에는 파랑(간선), 초록(지선)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서울에서 버스를 자주 타본 분이라면 이쯤에서 감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자로 간선의 간(幹)은 줄기, 지선의 지(支)는 가지를 뜻합니다.
'간선도로'란 곧 식물의 줄기처럼 중심이 되는 도로인데요. 먼 곳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도시의 동맥 역할을 하는 찻길입니다. 영어로는 arterial road(동맥 도로), main road(중심 도로)라고 합니다. '간선버스'는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도록 노선이 짜인 버스고, 이와 달리 '지선버스'는 한 지역의 많은 곳을 다니면서 지하철·간선버스로 환승을 쉽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회사와 같은 조직에서는 소위 높은 사람이 있는데요. 이들은 '간부'라고 합니다. 또 어떤 팀에서 이런저런 일을 맡아 처리하는 사람은 '간사'라고 하지요. 전력·철강 등의 산업을 말할 때 쓰는 '기간산업'은 나라의 기초가 되는 산업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산맥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있지요. '백두대간'은 백두산 병사봉에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약 1470㎞ 산줄기를 말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최근 한 방송에서 잘못 쓴 자막이 눈에 띄었는데요. 자막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기가 청와대인데 어따 대고(?)"
틀린 부분을 고치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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