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12)FOMC 의사록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6.10.15 09:46

It would be appropriate to raise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relatively soon

편집자주 |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을 영어로 읽는 길을 놓아 드립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유력 매체에서 쓰는 진짜 경제 영어를 주요 개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전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의 통화정책(monetary policy) 결정기구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라고 한다. 관련법에 따르면 Fed는 연간 4차례 이상 FOMC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1981년 이후로 연간 8차례의 정례회의(regular meeting)가 관행이 됐다. 정례회의는 통상 5-8주의 간격을 두고 이틀간 열린다.

FOMC 정례회의에서는 Fed의 의장, 부의장, 이사 5명과 12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총재 가운데 5명 등 모두 12명이 의결권(voting right)을 행사한다. FOMC가 결정한 통화정책의 내용과 경기진단·전망 등은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성명(statement)과 관련 자료로 공표된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창이던 2011년부터 의장이 공식 회견을 통해 직접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Fed 의장의 회견은 통상 분기별로 한 차례씩 FOMC 정례회의 뒤에 열린다.

국제 금융시장은 FOMC 성명과 Fed 의장의 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일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Fed 움직임에 더 민감해졌다. 최근에 가장 큰 화두는 Fed가 언제 기준금리(benchmark interest rate) 인상에 나서느냐다.

Fed는 지난달 20-21일에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당시 낸 성명에서 예문1과 같이 경제여건이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증거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는 미국의 기준금리다. 흔히 FF rate라고 한다.

for the time being은 잠시동안, 당분간이라는 의미다. 또 Fed가 언급한 목표(objectives)는 Fed의 정책목표(policy aims)를 뜻한다. Fed는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물가안정(price stability, 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 외에 최대고용(maximum employment)이라는 목표를 하나 더 추구한다. 이중책무(dual mandate)라고 전에 이미 다룬 내용이다.


금융시장에서 FOMC 성명과 함께 주목하는 게 의사록(minutes)이다. 의사록은 FOMC 정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알 수 있는 자료다. FOMC 정례회의 3주 뒤에 요약본이 공개되고 5년 뒤에는 전문이 모두 나온다. 성명에는 회의 결과만 반영되지만 의사록은 전반적인 회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반대표를 던진 이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논거도 확인할 수 있다.

예문2는 Fed가 지난 13일에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의 일부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찬성 7명, 반대 3명으로 금리동결 결정이 나왔다. 현재 Fed 이사 2명이 공석이라 의결권을 행사한 이가 10명뿐이었다. 의사록은 지난번 회의에서 금리동결 주장을 한 이들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동결 주장에 합류한 이들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a close call은 아슬아슬한 상황을 뜻한다. by a close call은 간신히, 간발의 차이로라는 뜻이 된다. too close to call은 승패를 가리기 힘든이라는 의미다.

금리동결 진영에서는 여건이 되면 비교적 빨리(relatively soon) 금리인상에 나서자고 주장한 이들도 있었다. target range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말한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0-0.25%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 0.25-0.5%로 높인 채 줄곧 동결했다.

결국 지난번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강력하게 지지한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던 셈이다. 외신들은 의사록에 반영된 분위기가 Fed의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올해 남아 있는 FOMC 정례회의는 11월1-2일, 12월13-14일 단 두 차례뿐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회견이 예정된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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