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1)Fed와 통화정책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6.09.24 09:00

Fed Leaves Rates Unchanged

편집자주 |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을 영어로 읽는 길을 놓아 드립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유력 매체에서 쓰는 진짜 경제 영어를 주요 개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전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지난 2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benchmark interest rate라고 한다. 간단히 rate라고 쓴다. 금리인상은 rate increase[rise, hike], 금리인하는 rate decrease[cut, reduction]라고 많이 쓴다. 금리를 동결한 경우 '얼(리)다'라는 뜻의 freeze를 쓰면 된다.
블룸버그는 Fed의 금리동결 결정을 전한 기사의 제목을 예문1처럼 달았다. '동결하다' 대신 '그대로 두다'(leave ~ unchanged)라는 표현을 썼다. leave 대신 keep을 써도 된다. 외신들은 금리동결에 keep rates on hold라는 표현도 자주 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예문2같은 제목으로 전했다. stand pat은 '현상유지를 고집하다', '고수하다'라는 뜻이다. case for/against는 ~를 지지하는/반대하는 주장[논거, 근거]을 의미한다.

Fed는 미국 중앙은행(central bank)이다. 중앙은행은 대개 물가안정(price stability)을 정책목표로 삼아 통화정책(monetary policy)을 운용한다. 물가상승률(inflation rate)이 기대에 못 미치면 금리인하 같은 통화완화정책을 쓰고 물가상승률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면 반대로 금리인상 같은 통화긴축정책을 사용한다.

통화완화는 말 그대로 통화(돈)를 푼다는 뜻이다. 금리를 낮추면 대출문턱이 낮아져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다. 돈이 많아지면 돈값이 떨어져 물가가 오른다.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일제히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완화정책을 썼다. Fed의 제로금리(zero interest rate) 정책과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이 대표적이다.

통화완화정책은 easy[easing, loose(ning), expansionary, accommodative] monetary policy라고 한다. monetary easing[loosening, expansion]이라고도 쓴다. 통화완화정책으로 풀린 저금리 자금, 이른바 ‘싼 돈’이 easy money다.

반대로 통화긴축정책은 tight(ening)[strict, austerity] monetary policy, monetary tightening[austerity] 등으로 쓴다.

정부도 경기에 따라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줄인다. 이를 재정정책(fiscal policy)이라고 한다. monetary 대신 fiscal을 쓰면 재정완화·재정긴축정책이 된다.


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건 경제여건이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증거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Fed가 이번에 발표한 성명의 일부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는 미국의 기준금리다. 흔히 FF rate라고 한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0-0.25%(제로금리)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2월 0.25-0.5%로 높였다. 9년여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긴축의 신호탄이 됐다. Fed는 당시 올해 기준금리를 4번 더 올리겠다고 했지만 국내외 경제여건이 여의치 않아 금리인상을 계속 미뤘다.

Fed가 성명에서 언급한 목표(objectives)는 정책목표(policy aim)를 뜻한다. 주목할 것은 Fed가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물가안정(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 외에 최대고용(maximum employment)이라는 목표를 하나 더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고용은 완전고용(full employment)과 같은 의미다. Fed의 두 가지 목표를 흔히 이중책무(dual mandate)라고 한다. Fed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완화기조를 '당분간'(for the time being) 유지하겠다고 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그러나 '당분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FOMC 회의가 끝난 뒤에 가진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이 발언을 근거로 Fed가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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