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게임이 그건데요. 이것 때문에 국내엔 정식 출시가 안 됐음에도 게임이 가능한 속초로 가신 분들도 많지요. 그런데 이 게임과 더불어 많이 듣게 된 말이 있습니다.
증강 현실. 쉽게 와닿는 말은 아니죠. '현실'이야 많이 쓰는 말이긴 하지만요.
이 말은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에 어떤 정보를 덧입혀(합성)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포켓몬 고 게임은 어떤 장소에서 앱을 열면 카메라 기능으로 화면에 주변 모습이 나오고 게임 아이템이 같이 보이게 됩니다.(사진 참고) 구글글래스도 안경을 쓴 채 근처 건물을 보면 눈앞에 건물 정보가 보이거나, 하늘을 보면 날씨 정보가 나오거나 하지요.
'증'이란 증가, 증자(자본금을 늘리는 것), 증축(건물을 넓히는 것), 체력증진처럼 많이 쓰이죠. '강' 역시 강하다, 강조, 강요 등 널리 쓰여 익숙한 말입니다. 그런데 쉬운 두 말을 합치니 조금 낯선 느낌입니다.
'증강 현실'은 2014년 3월12일 제2차 국어심의회에서 통일(표준화)된 말입니다. 그전에는 이 말뿐 아니라 강화 현실, 확장 현실 등도 쓰였습니다. 영어로는 Augmented Reality(AR)라고 하는데요. 'augment'는 늘린다, 증가시킨다는 뜻이니 원래 말뜻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듯합니다. 어찌 보면 다른 표현이 더 쉽게 와닿는다는 느낌도 드네요.
마무리 문제입니다. 다음 문장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사냥을 하다가 배가 고파 들어간 식당, 정신없이 밥을 먹고 있는데 식탁 위에서 진동이 울렸다. 앗, 꼬부기 출(연/현)!
출현은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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