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한 때 정회…나향욱 "죽고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종합)

머니투데이 지영호 구경민 김성휘 이미호 박경담 기자 | 2016.07.11 18:03

[the300]기재위, 홍기택 잠적 및 서별관회의 문건 두고 신경전

'민중은 개·돼지' 막말 논란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16.7.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국민여러분께 죽고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개별 발언과 관련해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의도와 다른 보도가 나온 것이라고 항변했다.
나 기획관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물의 빚은 것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나 전 기획관은 "다만 그 기사에 나온 말대로 제가 그런 뜻에서 한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중은 개·돼지다'라고 발언했느냐"는 질의에 "그런 영화 대사가 갑자기 생각나서, 언론이 여론을 조정한다는 발언 생각이나서 인용해서 얘기한 것"이라며 "(경향신문 사회부장 등이) 불쾌해하고 막 취조를 하듯이 물어서 논쟁이 시작됐고 말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발언이나 '99%' 발언,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과 관련해선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의 보도가 오보냐라는 질의엔 "오보는 아니고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없는 얘기를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많이 취했던 상황이고, 기사를 보기 전까지 제가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사퇴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사퇴하고싶다는 생각을 했해서 운영지원과에 알아봤는데 지금 사표를 제출해도 수리가 안된다고 해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 수장으로서 고개숙여 사죄한다"며 나 기획관의 징계와 관련해선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요구를 하도록 돼있다. 위원회에 요청해 중징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문위는 이날 오전 2015년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소관 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나 기획관의 국회 불출석으로 정회되기도 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돌연 잠적 사태와 서별관회의 문건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AIIB은 최근 6개월짜리 휴직계를 내고 잠적한 홍기택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 보직을 국장급으로 강등하고, 새 부총재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가 AIIB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4조원의 분담을 내고 부총재자리를 확보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부총재 자리가 홍기택이란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서별관 회의 문건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그 자료는 WTO 제소 문제 등이 포함된 비밀회의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달라. 기재부가 가지고 있지 않은게 사실이고 그때 회수해갔다"고 답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 방침에 신경전을 벌였다. 이밖에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총선 홍보 관련 수사, 정운호·진경준 사건 관련 검찰수사가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단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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