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브렉시트發 악재 극복했나…1980대 회복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6.07.02 10:32

[주말시황]기관·외국인 순매수…삼성전자·현대차 등 시총 상위종목에 몰려

6월 다섯째 주(6월27일~7월1일) 코스피지수는 1980대를 회복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1920대까지 떨어졌으나, 국내외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번갈아 '사자'에 나서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대비 62.08포인트(3.22%) 상승한 1987.32에 마감했다.

각국 정부가 발빠르게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는 발표가 브렉시트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8일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10조원의 추경 예산을 포함해 20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원화가치 상승) 전환했다.

국제 유가도 며칠간 상승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이후 배럴당 46.33달러까지 떨어졌던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저가 매수세와 노르웨이 가스 생산시설 노동자들의 파업 경고,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 등이 겹치면서 49.88달러까지 올랐다.

주 초반에는 기관이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팔자'를 방어했다. 29일을 기점으로는 3거래일 연속 현물과 선물을 팔았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했고 4거래일 연속 '사자'였던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매 포지션을 바꿨다.

6월 다섯째 주 코스피시장에서는 와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2억원, 159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8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로 101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고려아연(548억원), 아모레퍼시픽(458억원), LG디스플레이(416억원) 등의 순이었다. 고려아연은 브렉시트 이후 금, 은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1392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기아차(578억원), 롯데케미칼(492억원), NAVER(436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599억원), 롯데케미칼(567억원), 삼성전자우(324억원) 등은 팔았다.

삼성그룹주는 지난 3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이 사회관계망(SNS)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면서 1~4%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겹쳐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4일 대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명문제약(87%), 수산중공업(32.10%)이다. 명문제약은 중추신경 의약품 신시장 진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지에스인스트루로 23.75% 떨어졌다. 현대상선(11.11%), 부산산업(9.4%), 경인전자(7%) 등도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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