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서 홀로그램으로 태평무를, 보안여관서 증강현실로 이중섭작품을 감상"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6.04.30 11:04

제1회 예술해커톤 대회…최우수상 1팀·우수상 2팀 선정…사업화 연계 시 후속 지원

문화유산과 뉴미디어를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 '미드나잇 인 한양'으로 제1회 예술 해커톤 최우수상을 수상한 '미드나잇 헤리티지' 팀과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 종로구 보안여관에서 위치기반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서정주, 김동리, 이중섭의 작품을 감상한다. 북촌한옥마을에선 3D 홀로그램으로 태평무를 본다. 다양한 문화유산과 AR,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등을 결합한 야간 관광프로그램 '미드나잇 인 한양'이다.

29일 열린 '제1회 예술해커톤' 최종 발표대회의 최우수상은 바로 이 '미드나잇 인 한양'프로그램을 만든 '미드나잇 헤리티지'팀에 돌아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심사위원진들로부터 "'숙박여행'이란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VR, AR 등 뉴미디어를 융합한 것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해커톤'은 무언가에 집중해서 '파고든다'는 의미의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동안 팀을 짜서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해 간단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개발 경진 대회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예술 창작·기획자부터 개발자까지 총 6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2~24일 3일 동안 합숙하면서 전통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우수상은 '웰앤딩'(well-anding)팀과 '패트와 매트' 두 팀이다.


'웰앤딩' 팀은 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기고 싶은 기록을 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AR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제작하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전통 상·장례의 정신과 형식을 현대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패트와 매트'는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 속에 등장하는 5명의 신선 '오(五)악사'를 중심으로 '우리소리 찾기'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보드게임이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해 국악과 관련된 가상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우수상은 200만원, 우수상은 각 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만약 결과물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크라우드펀딩, 제품 전시, 청년창업지원 가산점 부여 등 협력 기관과 연계해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