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빈 칸에 들어갈 말은 무얼까요. 정년? 적령?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 보면 두 가지 경우가 다 나옵니다. 양쪽 다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발음이 비슷하지요.
적령은 풀어서 쓰면 '적'절한, 혹은 '적'당한 연'령'입니다. 풀어서 보니 그렇게 어려운 말은 아닙니다. 나이를 가리키는 '령'은 고령화, 노령연금 등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안다리걸기 20회에서 다룬 '묘령(스물 안팎 꽃다운 여자 나이)'도 마찬가지지요.
다시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빈 칸에 들어가기 자연스러운 쪽은 '적령'입니다. 결혼하기 적당한 나이가 되겠지요. 만약에 '결혼 정년(×)'이라고 한다면 이혼할 나이(?), 혹은 결혼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라는 어색한 의미가 됩니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중년 이상 어른들이 좋아하는 노래 '내 나이가 어때서'(오승근)의 유명한 구절인데요. 흔히 말하는 '적령'이란 표현이 사랑에도 결혼에도 걸림돌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투표하기 딱 좋은 날, 내일 4월13일은 누구를 뽑는 선거일까요?
1. '의'사
2. 국회'의'원
3. '의'상실 K선생
4. 모'의'고사 출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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