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새정치聯 입당 "세월호·국정원 진실 밝히겠다"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5.12.27 11:24

[the300](상보)文 '삼고초려' 입당 설득 '외부영입 1호'…"강하고 유능한 야당, 수권 정당 기여" 화답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사진= 뉴스1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표 전 교수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문 대표의 외부영입 1호다. 이로써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외부인사 영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을 선언한 표 전 교수는 "정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국정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세월호 참사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국정원 불법 여론조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업도 포기했지만 그 전체적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며 "이는 현재 권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은 물론, 사법부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총체적 문제, 적폐가 집약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 역시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정치를 통해 진실 규명 작업에 끝까지 함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당은 문 대표의 '삼고초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표 전 교수를 여러 차례 만나 "정의로운 권력, 바른 정치,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설득했고, 표 전 교수는 고심 끝에 입당 결심을 굳혔다.

야당 인사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지난 7.30 재보선에서도 표 전 교수의 입당 및 재보선 출마를 요청했지만 표 전 교수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전 교수는 입당의 변으로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들에게 안전을 확보해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수사기관 감시 및 공공안전 분야에서 활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경찰관과 교수, 방송인과 작가로서 그간 정의를 말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 그 주장과 방안들을 법과 제도로 만들어 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과 노인, 어린이,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나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학교 폭력, 그리고 세월호 참사 같은 말도 안되는 인재는 막아야 한다"며 "사람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나쁜 정치와 권력이 방치해 온 안전을 실제로 확보해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표 전 교수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경제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새누리당이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 탓을 하면 안된다"며 "국민의 선택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야당의 잘못이 크다. 강하고 유능한 야당, 집권이 준비된 수권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표 전 교수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영국 엑서터대학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범죄심리학자로 대중성을 갖췄다. 지난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당시 이에 대한 진실규명 작업을 벌여오다 경찰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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