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칩거하다 오후 2시44분쯤 집 밖으로 나왔다.
그는 안 전 대표의 탈당 등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굳은 표정으로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문 대표가 어디로 향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은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휴식하며 정국 구상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표의 자택에는 안 전 대표의 탈당기자회견 직후 최재성 총본부장과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이 들어섰으며, 이들은 함께 문 대표와 향후 대책을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문 대표 자택에서 나온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님은 쉬면서 당을 어떻게 해나갈지, 정국을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진 위원장은 문 대표의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쉬실 것 같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내 연쇄탈당설에 대해서는 "추가 탈당이 없어야 될 텐데 걱정이 좀 있으시다"며, 향후 대책이나 수습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하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새벽 1시쯤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안 대표의 자택을 찾았으나 안 전 대표를 만나지 못하고 40여분간 기다리다가 회동이 불발됐다.
이날 오전 11시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공식 발표했으며,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문병호 의원을 비롯해 연말까지 최대 30여명이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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