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새정치 떠난다…정권교체 세력 만들 것"…탈당 선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5.12.13 11:21

[the300]"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걸 막지 못했다…부족함과 책임을 통감"

사실상 탈당이 예상되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문재인 대표는 이날 새벽 박광온 비서실장과 윤건영 특보를 대동하고 안 전 대표의 서울 상계동 집을 방문했지만 안 전 대표와 별 대화를 하지 못한 채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2015.1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자신의 신당 추진위와 민주통합당을 합당시켜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킨 지 1년 9개월만의 일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지만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하는 걸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걸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하지만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다.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단언,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나서지만 목표는 분명하다"며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다.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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