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공 창업자, "창업대회는 스타트업 방해 요소"

머니투데이 허정민 인턴기자 | 2015.11.27 10:15

[실리콘 와디 데모데이]②"'창업대회 1등' 아닌 '시장 1등'이 중요" 역설

디스커션(discussion)시간 갖는 4명의 이스라엘 패널리스트들. 세론 베설(왼쪽부터), 드로어 소퍼, 요시 타구리, 아사프 리타이/사진제공=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한국 스타트업들은 창업 경진 대회 1등에 집착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1등 하는 것이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의 사이버 안전 혁신(Cyber Security innovation) 코치로 활동하는 보아즈 캔토르(Boaz Kantor)는 26일 서울 구글 캠퍼스에서 개최된 'KSP 실리콘 와디(Silicon Wadi)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이스라엘 창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액셀러레이터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SP)가 개최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창업 경진대회 참여가 아닌 사업 본질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창업 경진대회 우승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하지만 한국 스타트업은 창업 대회 우승에 집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본질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창업대회 1등보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출신 캔토르는 20년 경력의 제품 혁신 전문가로 AT&T에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지도해왔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 지원이 창업대회에 쏠려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에는 1년 내 개최되는 창업대회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창업대회는 스타트업이 사업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경우 스타트업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부분에 지원한다. 창업 대회보다는 자금과 멘토링 지원에 집중한다는 것.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이오티(EyeOTee)의 쉐론 베서(Sharon Besser) 공동창업자는 "스타트업 성공의 차이는 기술력이 아니라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벤처캐피털(VC) 데니오 캐피털(Denio Capital)의 드로르 소퍼(Dror Sofer) 디렉터도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실패를 위한 실패(fail to fail)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의 경험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캔트로를 포함, 총 7명의 이스라엘 창업가 출신 멘토들이 참석해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코이스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 7곳을 각각 전담해 멘토링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보아즈 캔토르(Boaz Kantor) AT&T 사이버 안전 혁신 코치△드로어 소퍼(Dror Sofer) 대니오 캐피탈(Denio Capital) 관리자 △이도 야브론카(Ido Yablonka) 야후(Yahoo) 수석 관리자△세론 베서(Sharon Besser) 아이오티(EyeOTee) 공동 설립자 △요시 타구리(Yosi Taguri) 얄로(Yallo) 기술최고책임자 △아사프 리타이(Assaf Litai) 콘톤도(Contondo) 공동 설립자 △로넨 사이맨 토브(Ronen Siman-Tov) IBM 이노베이션 센터(IBM Innovation Center) 관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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