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코이스라', 스타트업 후속투자 55억 유치 견인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허정민 인턴기자 2015.11.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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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와디 데모데이]①코이스라 스타트업 육성 비결…"'제품 개발'에 집중"

26일 서울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실리콘 와디 데모데이'에서 발표하는 박대진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대표/사진제공=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26일 서울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실리콘 와디 데모데이'에서 발표하는 박대진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대표/사진제공=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이스라엘 창업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스타트업 육성 기관(액셀러레이터)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SP)는 스타트업 7곳을 육성한 결과 8개월 만에 후속투자 55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이스라는 26일 서울 구글 캠퍼스에서 '실리콘 와디 데모데이'를 개최, KSP의 성과를 발표하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수한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 성공 창업가 출신 멘토 7명도 참석해 이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박대진 코이스라 대표는 "지난해 코이스라 출범 이후 배치 1기 스타트업 7곳이 8개월 만에 후속투자 55억원을 유치했다"며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후속투자 유치를 견인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를 빠르게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이스라 배치 1기 중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피부 측정 IoT(사물인터넷) 기기 개발사 웨이웨어러블(Way)이다.

코이스라의 스타트업 육성 비결은 본질, 즉 '제품 개발'에 집중하도록 도왔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처음 코이스라를 찾은 스타트업 중 절반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며 "코이스라 배치 2기 스타트업의 경우 4개월 만에 모두 제품·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본질에서 벗어나는 창업대회 참가 등은 지양하고 마감일을 정해주며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게 했다는 것.



제품·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후속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다. 실질적인 제품·서비스 없이 계획만 늘어놓는 IR(기업발표)로는 투자자를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코이스라 배치 2기의 특징은 동남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북미·유럽 시장에 집중됐던 배치 1기에서 확장됐다.

이날 데모데이에서 발표한 스타트업은 △SNS 기반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 '북이오' 서비스 스타트업 '비비디부' △사물중심 소셜미디어 플랫폼 'FONDoF' 서비스 스타트업 '임퍼펙트' △가사‧육아 도우미 연결 서비스 '돌보밍' △제약업체-의사 연결 플랫폼 '닥스엠티' 개발사 '온헬스넷'(1기) △콜라보레이션 툴 플랫폼 '노미츠'(Nomits) 개발사 '노밋' △Eye Tracking 기술 개발 '비주얼캠프' △마케팅 솔루션 플랫폼 '페르소나' △증강현실 게임 개발사 '언리얼파크' 등 8곳이다.


코이스라는 배치 3기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대표는 "다음 배치에는 이스라엘 지사가 설립될 예정인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매스챌린지'에 3개월 간 참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스챌린지는 매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자 창업 경진대회다.

한편 코이스라는 한국과 이스라엘 엔젤 투자자들이 설립한 글로벌 지향형 액셀러레이터로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엑시트(자금회수)한 경험이 있는 이스라엘 창업자 등 전문가 12인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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