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21일 지도부와 5자회동 준비를 위한 전략회의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역시 경제와 민생 살리기"라고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표는 물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정말 지금 시급한 경제와 민생 문제 그리고 교과서 국정화 문제만큼은 합의를 이뤄서 국민들께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잘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교과서 문제는 국민적 저항운동이 불붙고 있다"며 "그것보다는 민생"이라고 경제현안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갖는 5자회동에서 전월세 대책, 청년실업, 노동개혁 등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인 여야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각종 경제입법의 정기국회 처리에 진전을 보는 것도 성과가 될 수 있다.
얼마나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청와대와 여야가 사전에 핵심의제를 조율하지 않으면 의견접근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까지 야당은 모든 의제를 다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역사교과서 문제를 집중제기할 태세였다.
문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요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회동에서 분명히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각각의 대변인이 회동에 배석하는 문제도 이날 오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속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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