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새누리당은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중심으로 역사 교과서 정상화를 위한 당정협의를 갖는다.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검정화 전환 고시 발표를 앞둔 최종 의견 조율의 자리다. 당정은 이날 논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12일이나 13일 정도에 국정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당은 당 역사교과서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 역사교과서 특위 간사인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특위는 당정협의 직후 2차 회의를 열고 후속 움직임을 의논할 예정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사 교과서 논쟁은 국정화 논쟁이 아닌 정상화 논쟁"이라면서 "오늘 교육부와 역사교과서 바로잡기를 위한 당정협의 통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찬반논의가 아닌 비뚤어진 역사 교육을 바로잡는 일에 중지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론몰이에 야당은 긴급 지도부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에 이종걸 원내대표과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원내대표단과 당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다.
야당은 장외 투쟁, 정기국회의 주요 법안 및 예산안 처리 연계와 함께 황 부총리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의 다양한 수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통과시키기로 한 무쟁점 법안들의 처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