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잘못된 과거사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이 속죄하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 정책의 첫걸음임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에 참석해 "오늘은 경술국치 105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날은 우리 민족에게 최대 치욕을 겪은 날이지만 제국주의 일본에게 동아시아 패권 장악이 시작되는 그런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동아시아에 아직 항구적 평화가 확립되지 못한 채 긴장과 갈등의 저류가 흐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저류의 중심에는 동아시아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겁하고도 일관되지 못한 태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베 총리를 향해 "국회에서 답변할 때 무라야마 담화, 고노담화를 계승한다고 답변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이를 부인한다"며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비극적 역사 속에서 고통 속에 살아오신 전쟁 피해자들에게 참된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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