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4일 복지부 신임 장관으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깜짝' 임명하자 국회는 당장 차후 일정을 걱정하고 있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데 신임 장관이 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진엽 후보자 신상을 파악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 새정치연합 의원은 "문형표 전 장관은 그래도 좀 알려진 인사였는데 정 후보자는 하마평에도 없었고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이라며 "정 후보자에 대해 알아본 뒤 청문회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정 후보자가 분당서울대병원에 있었다는 것과 정형외과 전문이라는 것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여야는 6일쯤 청와대로부터 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가 올 것을 감안, 다다음주 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금개혁과 국정감사도 난제다. 국회 공적연금강화특별위원회는 내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정 후보자가 이에 발을 맞출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 후보자가 연금과 전혀 관계 없는 의료계 인사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사고 있다.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도 복지위 소속 야당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 해도 보건복지부의 방대한 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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