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병 평택성모병원장은 6일 병원 지하 2층 강당에서 재개원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의구심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평택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병원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스 발병 초기에 환자가 병원을 다녀가 시민들에게 '메르스 병원'으로 인식되고 있고 이 때문에 환자들이 예전처럼 찾아줄지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이 병원장은 "병원을 새로 개원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메르스라는 강력한 바이러스 감염이 환자들에게 전파됐기 때문에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3번에 걸쳐서 소독을 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병원 내 원천적인 감염 위험인자는 소멸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병원장은 감염관리 등을 위해 다인실 기준 병상을 6인실에서 4인실로 바꾼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병원장은 "병실 내에 다인실 운영으로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과 감염 위험을 줄이고 쾌적함을 보완하기 위해 6인실을 4인실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감염 전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세척 후 내원토록 하고 치료 관여 의료진들의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는 등 프로세스 개선을 준비했다"고 했다. 병원은 재개원 과정에서 총 20개의 5~6인실 병실을 4인실로 줄였다.
이처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병원 정상화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겠지만 병원이 메르스 발병 이전처럼 정상화되기까지는 3~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여러 준비 과정을 통해 평택시민과 함께 희망과 재건을 이끄는 지역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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