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급감한 코스피… 三電제외하면 '선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5.04.01 12:00

[2014실적]삼성電 실적 쇼크 영향, 현대차·LG화학 등도 이익 감소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2% 급감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의 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분석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4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연결 매출액(연결재무제표 제출 496개사)은 1821조4220억원으로 전년대비 0.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1조4222억원으로 12.7%나 줄었다. 순이익도 61조1472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수익성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5.02%로 전년대비 0.7%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대비 순이익률은 0.24%포인트 낮아진 3.36%였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25조250만원으로 전년대비 32% 급감했다. 전체 실적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0.9%, 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건 사실이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2.3% 줄었으나 순이익은 7.1%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결 부채비율은 127.93%로 전년말 대비 2.62%포인트 낮아졌다. 자본총계가 941조2173억원으로 6.16% 늘었고 부채총계가 1204조1400억원으로 4% 늘었다.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364개사로 73.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5개 기업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132개사(26.61%)는 적자를 기록했다. 48개 기업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SK 등의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 줄어든 7조5500억원을 기록했고 기아차와 LG화학도 각각 19%, 25% 이익이 감소했다. 한국전력은 영업이익이 281% 급증해 5조787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51% 증가했다.

개별 기준 실적도 부진하게 나타났다. 개별재무제표 제출 기업 618개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1113조855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11.6% 줄어든 56조3910억원이었다.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3.21%p 낮아진 77.72%로 재무건전성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이익이 줄어든 업종이 많았다. 운수장비, 통신업을 비롯한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5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늘었다. 운수창고업과 건설업은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은 영업이익이 각각 20%, 46%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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