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SRA운용 '정동빌딩' 매각…5년새 1000억 차익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4.10.17 05:11

이지스자산운용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매각가격 3.3㎡당 2300만원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빌딩 전경.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동빌딩이 이지스자산운용에 팔린다. 매각가격은 2700억원대로 삼성SRA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이 빌딩에 투자한 삼성생명 등 투자자들은 5년여 만에 매각차익으로만 1000억원가량을 챙기게 됐다.

1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RA자산운용은 정동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앞서 삼성SRA자산운용은 정동빌딩 매각주관사로 메이트플러스를 선정하고 잠재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매각작업을 벌여왔다.

정동빌딩은 공실률이 낮은데다 외국 대사관과 김앤장법률사무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우량임차인을 확보해 입찰 전부터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눈독을 들인 오피스빌딩이다.

본입찰에서도 10여개 기관투자가가 각축을 벌였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이지스자산운용에 돌아갔다. 매각가격은 3.3㎡당 2300만원대로 총 매각가격은 2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은 2010년 3월 부동산펀드(삼성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정동빌딩을 사들였다. 당시 인수가격은 1780억원 정도. 5년여 만에 1000억원가량의 매각차익을 올린 것. 펀드의 주요 수익자는 삼성생명 등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한 정동빌딩은 우량물건으로 입찰 전부터 인수의사를 내비친 국내외 투자자들이 여럿 있었다"며 "저금리 기조로 오피스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우량물건들은 가격이 크게 올라간 상태"라고 말했다.

연면적 3만9147㎡ 규모의 정동빌딩은 본관(지하 5층~지상 20층)과 사무관(지하 5층~지상 11층) 2개동으로 지어졌다. 1978년 준공된 오래된 건물이지만 2008년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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