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해킹하면 상금 1만 달러"…하루 만에 뚫려 '망신'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 2014.07.18 11:14

中 해커, '모델 S' 차량 기능 및 통신기술 해킹 성공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고./사진=블룸버그
테슬라 모터스가 자사 전기차 '모델 S'의 통신 기술을 해킹하는 해커에게 총상금 1만달러를 지급하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지 하루 만에 중국인 해커에게 해킹 당해 얼굴을 붉히게 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 '치후 360(Qihoo 360)'은 테슬라의 전기차가 중국인 해커에게 해킹 당해 일부 차량 기능은 물론 통신 기술까지 점령당했다고 밝혔다.

'치후 360'은 회사 게시판을 통해 "중국인 해커들은 테슬라 '모델 S'의 문 잠금 및 해제, 전조등 조작, 와이퍼 작동, 선루프 작동, 경적 조작 등의 기능을 해킹, 조작하는데 성공했다"며 "테슬라 차량을 탑승한 이들은 비 오는 날 갑자기 선루프가 오픈돼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를 조롱했다.

그간 테슬라 모터스 차량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전자화돼 있어 자동차에 장착된 무선 인터넷이나 블루투스, 각종 IT 기기 등의 기술이 해킹에 취약하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테슬라는 이러한 비판을 고려해 지난 1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자기기 보안 컨퍼런스 '2014 시스캔(SyScan)'에서 자사 전기차를 해킹하는 해커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여기서 파악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중국인 해커가 테슬라 전기차 '모델 S'를 성공적으로 해킹하는데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스마트폰용 '모델 S'의 모바일 앱 6자리 코드를 해킹해 차량 무선 통신 기술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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