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상 "배우 스스로 감동해야, 관객 마음 얻을 수 있죠"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4.02.03 05:00

[인터뷰] 배우 한지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앙리 뒤프레·괴물役

다음달 18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 /사진=홍봉진 기자
이번엔 또 누굴까. 요즘 배우 한지상에게 오신 '그 분'은 바로 '괴물'이다. 서울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18일부터 국내 초연하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그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조력자 '앙리 뒤프레'와 빅터 박사의 피조물인 '괴물'을 연기한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괴물 아닌 괴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얻지 않을까요? 누구나 인생에서 저마다의 큰 파도와 굴곡을 만나고 제 2의 인생을 살곤 하잖아요."

한지상은 "아직 캐릭터를 더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이번 역할 통해서 살고자 하는 치열한 의지, 발버둥 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한해만 해도 종횡무진 캐릭터를 바꿔가며 모두 7편의 뮤지컬·연극에 참여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자아를 꺼내 보일 생각이다. 한지상은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도 배우 자신의 말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느꼈을 때 '저거 자기 얘기 아니야?'라고 깜박 속을 정도로 말이죠. 꾸며낸 얘기지만 그 속에서 진실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스스로를 먼저 감동시켜야겠죠. 저만의 정서와 감성 등 무기들을 가지고 재조명하고 새롭게 디자인할 겁니다."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19세에 쓴 과학소설의 고전이다. 신이 되려 한 인간과 인간을 동경한 괴물의 이야기로 10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영화·TV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해왔다.

이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걸고 어떻게 재탄생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출은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의 왕용범 연출이 맡았고,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은 유준상·류정한·이건명, 앙리 뒤프레·괴물 역은 한지상과 함께 박은태가 맡는다. 만 13세 이상 관람, 러닝타임 160분, 티켓 6만~13만원. 문의 1666-8662.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