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살만한 2억대 역세권단지는 어디?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3.09.19 09:11

생애최초 주택구입 1.0%~1.5% 저금리 대출…취득세 면제 혜택도

 올 가을 전셋집을 구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추석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세는 '미친 전셋값'으로 불릴 만큼 비수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전세물량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찾기 힘든 전셋집을 구하기보다 차라리 적은 금액으로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아보는 게 더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부가 거래 활성화와 전·월셋값 안정을 위해 '4·1부동산대책'과 '8·28 전·월세대책' 등을 통해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각종 혜택을 내놓아서다.

 특히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에게 초저금리인 1.0%~1.5%대의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10월부터 출시한다. 여기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연내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와 5년간 양도소득세도 면제된다.

 현재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마련하려면 평균적으로 대략 2억~3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 정도면 서울 외곽에서 소형아파트를 구입하기에 손색없는 수준이다. 외곽이더라도 지하철이 근처에 있다면 출·퇴근하기도 용이하다. 신혼부부가 입주하기에 가격 부담이 적은 지하철 역세권 단지를 살펴봤다.

 ◇전세 대신 '내집마련'…서울 2억원대 역세권 단지는?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2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는 강북·노원·동대문·성북·중랑구 등 강북권이 많다.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59.96㎡(이하 전용면적)은 2003년 입주한 아파트로 현재 매매시세가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근처에 롯데백화점과 이마트가 있다.


 노원구 상계동 청암2단지 59.40㎡도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인근의 역세권 단지다. 2억3500만~2억5000만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저층은 2억원이면 살 수 있다. 불암산 자연공원이 바로 옆에 있다. 인근에 신상계초·상계중 등이 위치해 있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한신 59.84㎡는 매매시세가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13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롯데마트·롯데백화점, 고려대 등이 인근에 있다.

 한강 이남에선 구로구 구로동 두산위브 36.89㎡와 금천구 시흥동 관악우방 59.91㎡가 2억원대 초반에 매입할 수 있다. 각각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과 1호선 금천구청역이 인근에 있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 근무하는 직장인 신혼부부라면 고려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마포구 도화동 주상복합 한화오벨리스크 36.49㎡도 좋다. 시세는 2억7000만~2억8500만원 선.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인천공항철도 공덕역이 인근에 있다. 위치에 따라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장용석 장대장연구소 대표는 "생애최초에 해당하는 신혼부부라면 연내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가격이 저렴한 집을 구입해 살다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이주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며 "집값 하락 걱정 때문에 전세를 선호하지만, 위치가 좋은 역세권이라면 몇년후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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