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는 0.18% 하락한데 비해, 전세가는 1.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0.94%) 경기(-1.09%) 인천(-0.13%)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1.07%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세종시(3.92%) 대구(3.56%) 경북(2.28%)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0.6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전셋값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85%, 1.69% 상승했다. 세종시는 7.06% 올랐고 대구(4.85%) 대전(3.09%) 경북(2.4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2억3015만원, 전세가격은 1억3163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0.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이 58.4%, 지방이 62.1%를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6.7% △연립주택 62.2% △단독주택 4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감정원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매매심리 위축, 취득세 감면 종료,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소폭 조정을 받거나 보합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 전세시장의 경우 물량 부족 지역과 서울 강남 등 우수학군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4.1대책' 효과로 거래정상화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과거 취득세 감면 기간 동안 주택거래가 활성화됐었다는 점을 고려해 주택세제 개편이나 중대형의 세제 혜택 조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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