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초우량 한국물 발행사 만나자…투자자 '북적'

더벨 홍콩=황철 기자 | 2013.06.20 09:41

[2013 Korean Corporate Credit IR]더벨 주최 홍콩 크레딧 투자설명회…40여개 기관투자가 참여

더벨|이 기사는 06월13일(15:5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13일,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 홍콩에 대한민국 정부와 수출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KT, 신한은행 신세계 등 내로라할 만한 한국물 발행사가 집결했다.

매력적인 발행사들의 등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 불안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Fidelity, HSBS Global Asset Management, JP Morgan Asset Management, BlackRock, Metlife, Pimco 등 세계적인 투자기관들이 이른 아침부터 이들을 만나러 모여 들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상 가나다순) 등 국내 대형 증권사와 머니투데이 더벨, 다우존스 등 국내외 언론이 공동으로 개최한 '2013 Korean Corporate Credit IR'이 13일 홍콩 JW메리어트호텔(JW Marriott Hotel Hong Kong)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물 발행사를 현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것 외에 국내 원화채 시장의 달라진 모습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기업실사와 수요예측 도입으로 한층 선진화된 제도와 시장의 투명성을 홍보해 국내 원화채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정부, 한국수출입은행, 국내 IB의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병행한 일대일 및 그룹 미팅에서도 투자자의 방문이 이어졌다. 참여 기업들은 현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넌 딜 로드쇼(Non Deal Roadshow)를 진행했다.

◇ Fidelity, HSBC, JP Morgan, BlackRock 등 투자자 대거 참여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공모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생소한 영역. 국채나 통안채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지만 원화 회사채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지경이다.

오충현 대우증권 글로벌 채권영업팀 이사는 국내 증권업계를 대표해 수요예측·기업실사 도입 등 발행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국내 원화채 시장이 글로벌 시장과의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이사는 "외국인 보유국내 채권이 매월 역사적인 고점을 나타낼 정도로 한국 채권시장은 국제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필수적 요소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외인의 경우 국채에만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일반 원화채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단위가 100억원 단위로 크고 이자소득세가 15%를 넘는 등 투자 결정을 방해하는 요인이 몇 가지 있다"라며 "다만 북-빌딩 프로세스가 국제 관행에 맞춰지고 있고 외화채권에 비해 다양한 만기와 발행사가 존재하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은 역시 정부였다. 새정부 출범 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여서 기획재정부 발제 후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윤태식 국제금융과 과장은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한국의 위상과 국내 경제의 지속 성장 가능성 등을 합리적 근거와 함께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악화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충분히 감내할 체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적극적인 재정·금융정책 실행으로 거시건전성 강화와 고용·성장률 향상 등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윤 과장은 "지난해 2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하고 국제 무역량 1조 달러가 넘는 9개 국가 중 하나"라며 "2008년을 기점으로 주요 선진국의 신용등급이 하향하는 분위기 속에 우리는 벨기에, 뉴질랜드와 동일한 AA급으로 상승하는 등 지속 성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가 여러 선진국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통화정책이 필요할 경우 이를 시행할 만한 여유가 충분하다"라며 "다변화한 수출 통로,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을 맡은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최대 KP 발행사로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국내 기업이다.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의 위상,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등 공기업 내에서도 차별화된 초우량 발행사라는 점을 투자자에게 알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50억 달러의 해외채권을 발행했고 연내 1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빅 이슈어다. 국내 공기업 중 몇 안되는 국가신용도과 동일한 등급을 받고 있는 발행사기도 하다. 27개 국가를 조달 기반(펀딩 소스)으로 하고 있어 통화 다변화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희성 국제금융부 부장과 이준석 부부장은 "은행과 ECA의 이중적 지위를 가지며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IKCF(남북협력기금) 등 정부위임펀드 운영하는 등 정부 정책 상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매년 정부로부터 직접적 자금 지원을 받는 등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BIS비율 등 자본건전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11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 One On One 미팅, NDR에도 투자자 참여 활발

한국주택금융사, 현대캐피탈, KT, 신한은행, 신세계 등은 포럼이 끝난 후 개별적으로 투자자들과 1대1 미팅(One-On-One) 및 그룹(Group) 방식의 기업설명회를 실시했다. 행사장 내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대면이 이뤄졌고 이후 투자자를 직접 찾아가 넌 딜 로드쇼(Non Deal Roadshow)를 진행했다.

정부는 피델리티와 중국의 국부펀드인 CIC 등 명망 있는 투자자들의 요청을 기꺼이 수락, 전격 1대1 미팅을 실시했다. 수출입은행 역시 당초 바쁜 현지 일정으로 1대1 미팅이 어려운 입장이었지만 JP Morgan Asset Management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신한은행, 신세계 등 발행사들도 JP Morgan, ARCM, Northstone Peak, 등과 반나절 동안 3~4개 투자자를 만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특히 KT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원화채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 기관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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