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가 900弗 돌파…음원서비스 기대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3.05.16 09:36
구글이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15일(현지시간) 구글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900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의 주가는 28.79달러(3.2%) 오른 915.89달러를 기록,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900달러를 넘어섰다.

구글의 주가 급등에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에게 회의에서 정액제 음악 전송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올 액세스는 이용자가 월 9.99달러의 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영국 스포티파이나 미국 판도라 등의 사업 모델과 흡사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의 올 액세스 서비스 시작이 애플에 대한 상징적인 승리라고 의미 부여했다

인터넷 음악 시장은 지난 10년간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한 다운로드 방식이 주였다.


그러나 디지털 음악 매출에서 10%를 차지했을 뿐인 회원가입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기반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에 따르면 현재 2000만 명이 월 이용료를 내고 음악을 듣는다.

아이튠즈로 상업용 디지털 음원 시장의 선도자 역할을 해 온 애플은 상대적으로 가입자나 인터넷 라디오에 기반 한 스트리밍 서비스 및 디지털 음악 시장에선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구글이 뮤지션, 음반사와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음반사들이 스트리밍서비스에 요구해 온 높은 지분은 애플과의 협상에서도 어려운 지점이었다.

구글의 주가는 모바일 기기 이용 증가로 구글의 광고 단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며 지난 10개월간 60% 뛰었다. 소셜네트워크 기업들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되며 페이스북이 구글 광고사업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도 가라앉았다. 애플의 주가가 지난해 9월 고점에서 38%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콜린 길리스 BGC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믿을 수 없을만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 후 어떻게 하드웨어 사업에서 혁신하는지도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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