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 '17만원 갤S3' 이젠 애물단지? 이유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3.03.17 08:00

갤S3 출시 1년도 안돼… '갤S4 갈아타기'약정 위약금 제도 부담

↑갤럭시S3(왼쪽)과 갤럭시S4(오른쪽). 화면은 갤럭시S4가 크지만 전체 외관은 비슷한 모습이다. 갤럭시S4 베젤(테두기)가 좁아진 결과다.
"스마트폰이 내 눈동자 움직임을 인식한다고? 사진찍는 나도 사진에 나온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갤럭시S4'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자인측면에서 전작인 '갤럭시S3'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하지만, 500만 화소나 늘어난 카메라 기능이나 사람의 활동에 필요한 여러 SW(소프트웨어)적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발표 소식에 한숨 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갤럭시S3를 산 사람들은 이용기간을 약속했기 때문에 갤럭시S4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아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4월말부터 전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도 4월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망연동 절차 등을 고려하면 5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S4에 적용된 옥타코어 AP(애플리케이션)과 '헥사 밴드 LTE(롱텀에볼루션)'은 국내에 적용된 바 없어 망연동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로 갤럭시S3는 망연동 등의 이유로 공개와 국내 출시까지 2개월이상 소요되면서 망연동 절차가 짧은 3G용이 별도로 출시되기도 했다.

갤럭시S4가 빨리 출시돼도 소비자들은 고민이 많다. 갤럭시S3는 지난해 7월 출시됐기 때문에 초기에 산 사람도 1년이 채 되지 않아서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전쟁으로 '17만원 갤럭시S3'를 산 사람도 구입한지 10개월이 안된다. 약정이 1년 이상 남아있어 남은 갤럭시S3 단말기 할부금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해 11월이후 SK텔레콤이나 올해초 KT에서 갤럭시S3를 구입한 사람은 약정이라는 족쇄를 풀기가 더욱 어렵다. 약정 위약금 제도로 약정을 채우지 못하고 단말기를 바꾸면 지금까지 받은 요금할인 일부를 토해내야 해서다.

갤럭시S4 출고가격이 높으면 이 역시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가격이 낮아지는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갤럭시S4 출고가격은 1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갤럭시S4가 글로벌로 판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판매가격을 고려하다보면 100만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고가격이 90만원 후반대로 정해져도 소비자에게는 부담이다. 정부가 이동통신사의 과도한 보조금 경쟁에 2번이나 제동을 걸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로는 당분간 과다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보조금 가이드라인인 27만원만 제공된다면 갤럭시S4를 70만원에 사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70만원 내외가 소비자가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가 폭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갤럭시S3를 공짜로 준다'는 불법 영업을 하고 있어 시장 후폭풍이 주목받고 있다. 대리점들이 갤럭시S4 출시를 대비, 재고로 묶여있는 갤럭시S3를 빨리 소진하려고 할 경우 과다보조금 지급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혼란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4. 4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