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값은 최저(3억7517만원)를, 전셋값은 최고(1억9070만원)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서울 곳곳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를 돌며 5000만원 이하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전세로 구할 수 있는지 직접 알아봤다.
중구 신당2동 T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출퇴근이 용이한 중구나 종로구 등 도심 주변은 전세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며 "월세와 전세를 합친 반전세를 구하는 게 어떠냐"고 되물었다. 실제 근처에 나온 전세물건 중 가장 싼 빌라는 35.1㎡(이하 전용면적, 방 2개)로, 7000만원에 나와 있었다.
5000만원 이하 전셋집은 서울 외곽인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등에서나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오래된 다가구주택이나 반지하층이었다. 주차도 불가능해 차는 인근 도로에 세워야 한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측의 설명이다.
은평구 역촌동 R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금리가 낮아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나 반전세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나마 서울에서 이 지역이 조금 싼 편이어서 물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중개업소에서 소개해준 인근 38.14㎡ 규모의 빌라는 반지하로 방 2개에 전세보증금은 3500만원이었다.
서울 서남쪽 구로구와 금천구에서도 4000만원대 전세물건을 다소 찾을 수 있었다. 구로구 구로동 45.63㎡ 빌라의 경우 방 2개에 역세권임에도 전셋값이 4500만원이었다. 금천구 시흥동 31.96㎡는 방 2개에 4000만원이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