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국 최고' 외친 슈미트 회장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2.09.28 05:00
"한국은 모바일 혁신의 가장 '베스트'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자주 찾을 생각입니다. 한국의 조요 협력사와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7일 국내서 열린 '넥서스7' 출시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예찬론'을 수차례나 피력했다.

슈미트 회장은 싸이의 글로벌 성공사례와 구글 유튜브의 연관관계를 직접 언급키도 했다. 한국 주요 파트너 들에 대한 높은 평가와 이용자들의 혁신사례에 대해 여러 차례 말하며 한국 예찬론을 펼쳤다.

서양 특유의 '립서비스'일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과 기업들이 안드로이드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구글의 최고 책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예의상 멘트'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에 섰다. 갤럭시 시리즈는 이미 전서계적으로 애플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가수 싸이의 글로벌 성공 역시 유튜브의 도움이 컸다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유튜브의 영향력을 싸이가 증명해준 셈이기도 하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은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수가 전세계 2위에 오를 정도로 스마트 생태계 활용이 빠르다"고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에 스마트 회장을 비롯해 휴고 바라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개발 총괄, 앤디 루빈 구글 모바일 및 디지털 콘텐츠 부문 수석 부사장 등 본사 경영진이 대거 방한한 것도 구글이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글 역시 지난해 말 이후 한국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K팝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다. 최근에는 개발자 지원 팀을 신설키도 했다.

국내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다면 그 이상의 혁신을 지속할 여건이 된다. 구글 역시 이 같은 국내 개발자들의 활약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번 슈미트 회장의 '한국예찬' 발언이 구글과 한국의 제조사, 개발자, 이용자들이 함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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