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구매의 새로운 기준, 트렁크의 재발견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2.09.07 09:41

[Car&Life]공간활용성 중시하는 형태로 진화...동작 인식으로 자동개폐까지

↑벤츠 '뉴 B클래스'
자동차 트렁크가 진화하고 있다. 원래 '여행용 가방'이라는 뜻을 가진 트렁크는 초기 자동차에선 실제 여행용 가방을 객실 뒤쪽에 매달고 다녔지만,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트렁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근 들어 트렁크의 크기나 활용도는 차량의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돼 왔다. ‘골프백 4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일 정도다. 국내 판매중인 수입차 중 트렁크 공간과 활용도, 디자인 등이 돋보이는 차종은 어떤 게 있을까.

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신형 'B클래스'는 3000만원대의 소형차임에도 트렁크 용량이 486리터에 달한다. 해치백 형태라 웬만한 중형 SUV 트렁크 용량과 맞먹는다.

뒷좌석을 다 접을 경우 1545리터까지 늘어난다. 유모차와 짐을 싣고 다녀도 넉넉한 실내공간이므로 영유아가 있는 가족단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신형 'GLK'의 트렁크 용량도 450리터다. 역시 뒷좌석을 접으면 1550리터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깎아 자른 듯 선이 강조된 트렁크 디자인이 외관을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며, 편의 기능인 '트렁크 자동 닫힘 장치(EASY PACK Tailgate)'도 기본 적용됐다.

↑BMW '525d 투어링'
BMW코리아가 지난 7월부터 판매중인 '5시리즈 투어링'은 트렁크 디자인이 독특하다.

최대 11도까지 각도 조정이 가능한 등받침은 트렁크 내 2개의 컨트롤 레버를 사용해 완전히 접을 수 있다.적재공간의 커버는 트렁크를 닫으면 자동으로 높이가 낮아지고 뒤쪽 창문은 버튼 작동 한번으로 자동 개폐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0리터지만 4:2:4 비율로 접히는 뒷좌석을 조정해 최대 167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투어링 세그먼트에서도 독보적인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BMW코리아는 기존 5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트렁크 공간 활용이 더 필요한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 투어링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아우디 Q7
아우디 Q7은 대형 SUV모델로 국내에선 6명까지 탈 수 있다. 5인승으로 쓸 경우 트렁크 용량이 775리터까지 가능하며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035리터까지 늘어난다. 큰 짐 뿐만 아니라 웬만한 소형 가구도 옮길 수 있는 수준이다.

전자식 트렁크 개폐버튼과 함께 트렁크 오른쪽에 있는 적재 모드(loading model) 버튼을 누르면 무거운 짐을 손쉽게 실을 수 있게 트렁크 입구 부분의 높이가 낮아진다.


↑인피니티 'JX'
인피니티가 판매중인 7인승 모델 'JX'도 3열을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이 1277리터로 늘어난다. 2,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동급 최대수준인 2166리터가 된다. 특히 스플릿 디자인(Split Design)의 3열 시트는 5:5 폴딩을 지원하고 3단계 시트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닛산의 박스카 큐브는 기존 차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리프트 방식이 아닌 스윙 형태의 트렁크 도어를 달아 여성들도 짐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한 손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포드 '뉴 이스케이프'
포드코리아가 곧 출시할 예정인 신형 '이스케이프'에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라는 특별한 시스템이 달렸다.

이는 SUV 차량에는 최초로 적용된 기술로, 비디오게임 등에 적용된 것과 같은 동작 인식 시스템을 이용한다. 운전자가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뒷좌석 범퍼 중간 아래 부분에 발을 가볍게 차는 동작을 하면 차가 이를 인식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

양 손에 짐이 가득한 경우 굳이 키를 꺼내 트렁크를 열 필요 없이 동작만으로 물건을 옮겨 실을 수 있다.

볼보 'XC60'에 기본 적용된 '파워 테일게이트' 역시 운전자가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 등에서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렁크는 리모콘, 실내버튼, 트렁크 레버 등 3가지 방법으로 열수 있다. 또한 트렁크 바닥의 여닫이식 해치를 통해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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