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은행권이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 은행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강효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조그마한 교실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수업에는 대만 출신 이주 여성 한 명과 몽골 친구 2명이 함께 했습니다.
수업 주제는 첫인상.
"오 조아 조아, 아 아니야 저 사람 아니야 안 좋아 싫어 무섭다 이야기할 수 있는 거예요"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온 서애정 씨는 오늘이 첫 수업입니다.
[인터뷰] 서애정 / 이주여성
"좋아요. 한국어 수업 좋아요. 여기 환경도 좋아요.."
한 무리의 아이들이 배우와 관객이 됐습니다.
연극 주제는 흥부와 놀부.
"아 힘들어 배고프다, 우리 밥 좀 얻으러 갈까?"
"밥 좀 주세요."
그래도 볼에 있는 밥풀이라도 빨리 밥그릇에 넣어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반야는 뮤지컬 수업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자기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친구들이지만 웃고 즐기는 마음은 같습니다.
[인터뷰] 반야 (14세)
"한국말 할 줄 아니까, 같이 대화도 통화니까 같이 여기와서 같은 길을 걷는 거니까 재밌어요"
이 곳에선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별 한국어 수업도 진행합니다.
[인터뷰] 신혜영 / 하나다문화센터 '다린' 팀장
"저희는 결혼 이주민, 유학생, 그 가족들 누구나 여기와서 함께 어울리고 교류의 기회들이 많아지면서..한국의 문화도 그분들에게 이해시키고 어우러지면서 보람도 느끼고.."
지난달엔 베트남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한데 모여 엄마 나라인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 하나은행장
"지금 현재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140만 정도 되는 분들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빨리 우리 나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다른 은행보다 빨리 시작했고 그 부분에 특화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 유학생에 이르기까지, 국경을 허물어 소통하는 금융권의 노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standup@m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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