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안보, 대통령 근육으로 지키는게 아냐"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2.06.20 10:21
친박계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 의원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이재오 의원의 지적에 대해 20일 "나라는 대통령의 근육으로 지키는 게 아니라 두뇌와 정신으로 지킨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가안보는 대통령의 생물학적 성별보다는 대통령의 국가관과, 애국심, 명민한 판단력, 강력한 추진력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과거 대영제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등을 예로 들며 "역사적으로도 국가안보를 훌륭하게 지키고 위기를 극복해 나라를 튼튼한 초석 위에 올려놓은 여성 지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은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분"이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남성 대통령은 아무 문제 삼지 않고 유독 여성에 대해서 국방의무를 안했기 때문에 국가안보를 지키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여성 차별이고 여성 비하"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신 통치의 잘못된 부분을 알고 있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유신 통치를 한 분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하는 것도 국민들이 스스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그런 얘기도 사실 어떻게 보면 여성 대통령이 시기 상조라는 말 만큼이나 특별히 더 얘기할 필요가 없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결혼도 안해 본 사람'이라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발언의 의도가 그건(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본인 스스로에 대한 얘기지 결혼 안 한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으로 들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비박계 주자들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관련, "모든 정당의 당원을 제외하고 국민들로만 100% 당의 후보를 뽑자는 것이 일단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수백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으면서 정당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도 특정 세력이 대거 들어와 1·2등을 바꿔놨다"면서 "그 특정세력이 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에 들어오지 말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역 선택'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비박계 주자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도 현행 경선 룰을 추진해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인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실명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비공식적으로 경선 룰을 그대로 진행해도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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