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한' MBC 동료들? 배현진 아나 '복귀' 공개 질타 잇달아

머니투데이 이채민 인턴기자 | 2012.05.12 17:26

전종환 아나 "커밍아웃 후련함마저..."

배현진, 박경추, 전종환, 서인 ⓒMBC
배현진 아나운서 방송 복귀에 MBC 동료들이 솔직한 심경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경추 아나운서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5월 11일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이라며 "당신의 선택...후회가 되지 않는다면..두고두고 후회하리라"는 배현진 아나운서를 겨냥한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박 아나운서는 앞서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라며 "저희 단단합니다"고 MBC 노조 파업 참여자들의 결속에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종환 기자도 이날 배현진 아나운서의 복귀로 복잡한 심경을 글로 풀어냈다. 전 기자는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엔 화가 나다 다시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거다"며 "방송쟁이에게는 신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는 시청자의 권위에 안겨 앵커석으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커밍아웃의 후련함마저 느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 기자의 글을 본 허일후 아나운서는 "차라리 잘됐어. 알고 있었잖아"는 답글을 남겼다. 허 아나운서는 전 기자의 글에 '동감'을 표한 뒤 리트윗(재인용)했다.

서인 아나운서 역시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진 힘을 모두 써가며 마친 (파업 100일 기념 MBC 아나운서)일일 주점 탓인지 홀연히 떠나 버린 동료 탓인지 아니면 그저 황량해진 내 심신 탓인지 몸살감기에 기침이 잦아들지가 않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고 씁쓸한 심경을 표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배 아나운서의 복귀에 허탈한 심경을 전한 아나운서들에게 "멋진 분들 힘내세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등의 글을 올리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 방송을 마쳤다. 배 아나운서는 "뉴스앵커의 책임감과 신뢰 더욱 단단히 쌓아가겠습니다"라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
배 아나운서의 복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현재 많은 시청자들이 '뉴스데스크'의 시청자 게시판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복귀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MBC 뉴스만 봐 온지 3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깔끔한 진행과 세련된 MBC에 눈을 뗄 수가 없었죠! 언제나 공정하고 신뢰와 믿음이 있었으니까요. 이제는 안 보렵니다!" 라며 "배현진님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신 있는 모습 언제나 반듯한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혼자살기 위해 떠난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열심히 오래오래 9시 뉴스 앵커 하십시오"라며 배 아나운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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