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이 '자른' 김정헌, 박원순이 '중용'…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성훈 기자 | 2012.03.26 11:30

(상보)서울문화재단 이사장에 김정헌씨..."균형잡힌 문화예술 정책 집행자"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장관에 의해 쫓겨난 문화예술전문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중용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주인공은 김정헌(사진·66)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정헌 서울문화재단 신임 이사장

서울시는 26일 서울문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 전 위원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15년 3월 26일까지다.

김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인사 표적 해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9월 임기 3년의 문예위원장에 취임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12월 해임됐다. 당시 유인촌 장관이 기금 손실 운영의 책임을 그에게 물린 것이다.

그는 이후 유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2010년말 해임 처분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법적으로 명예회복을 한 셈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균형 잡힌 문화예술 정책을 집행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김 위원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서양화과)를 받았다. 이화여고 교사와 문화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및 상임공동대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예술의 전당 이사, 한국메세나협의회 이사, 공주대 교수(미술교육과)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이 근무하게 될 서울문화재단은 유 전 장관이 2002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인수위 참여와 함께 대표로 취임한 곳이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한편 서울시는 이날 임기 3년의 서울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조선희(사진·52) 전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을 선임했다.

조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연합통신 및 한겨레신문 문화부기자, 씨네21 초대편집장,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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