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포스코특수강, 상장 앞두고 우리사주 유증 추진

더벨 박상희 기자 | 2012.03.22 11:14

신주 발행가액, 공모가 가이드라인 될 듯

더벨|이 기사는 03월19일(17:5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향후 공모가격 산정에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4월 초 이사회를 열고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회사 정관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신주 발행은 이사회 결의 사안이다. 회사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하고, 한국증권금융과 우리사주관리위탁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자본시장법 제165조의 7에 따르면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는 법인이 주식을 모집하거나 매출하는 경우 해당 법인의 우리사주조합원은 모집하거나 매출하는 주식총수의 20% 범위에서 우선적으로 주식을 배정받을 받을 권리가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이와 관련 최근 한영E&Y로부터 공정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자문을 구했다. 주주가 아닌 제3자(우리사주조합) 를 대상으로 한 증자의 경우 신주 발행가액이 공정하지 않을 경우 기업가치 희석화와 지분율 감소에 따라 기존주주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로직이 명확해야 한다.

또 포스코특수강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사주조합에 적용될 신주 발행가액이 향후 공모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신주 발행가액은 공정가치 금액에 10~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포스코 계열사 중의 하나로 지난 2008년 상장을 추진했던 포스코건설은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공정가치 평균가액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최근 3년간 포스코특수강의 실적 추이가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재표제표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매출액 1조6628억원, 영업이익 1621억원, 순이익 127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매출액 1조5431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 순이익 1019억원 대비 향상된 실적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경우 포스코특수강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순이익에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0~12배를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향후 추정 실적이 좋으면 시총이 2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규모는 주식분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상장 후 기준 최소 25%로 잡을 경우 최소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특수강은 우리사주조합 증자와 함께 주관사 선정 및 지정감사인 신청 등의 스케쥴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초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될 것으로 IB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연내 상장이 완료되기 위해선 늦어도 5월까지는 주관사 선정이 완료돼야 실사 등을 거쳐 8월에 예심 청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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