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앱 구매했다… "기록 왜 안지워져"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2.02.11 09:00

[줌마의 스마트도전기]앱 판매자 통해 못지워… 앱스토어에서 '숨기기'

"요즘 연인들은 말을 별로 안해."

얼마 전 만난 지인은 요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젊은 연인들을 보면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기보다 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바쁘다고 했다. 서로의 스마트폰을 바꿔 보며 키득거리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음란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걸 들켜 티격태격하는 커플도 있다.

어디 연인사이 뿐일까. 크고 작은 모임에 가면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 한번쯤은 있다. 서로의 앱들을 훑어보며 정보를 얻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스마트폰은 지극히 사적인 기기이지만, 가끔 남의 눈을 의식해 앱 관리를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매목록에서 이 앱(애플리케이션) 좀 지워주세요." 앱스토어, T스토어 등 앱 장터에서 앱 리뷰 게시판을 보면 이런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본인이 다운로드 받은 앱에 대한 기록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데 그걸 삭제해달라는 얘기다.

성인 앱 등 가족이나 연인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민망한 앱들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검색을 당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 사생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앱 기록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앱 구매내역 삭제는 앱 판매자나 개발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앱 게시판에 읍소해봤자 도리가 없다. 오히려 그런 글들을 많이 올리면 해당 앱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쳐 개발자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볼 수 있다.

앱 목록 삭제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삭제'라기 보다는 '숨기기'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앱스토어로 들어가서 '업데이트' 메뉴로 들어간다. 이어 '구입목록'을 누르면 본인이 그동안 구매한 앱 목록이 주르륵 뜬다. 그 중 감추고 싶은 앱을 옆으로 밀면 빨간색 '가리기' 버튼이 생성되고 이를 '꾸욱' 눌러주면 된다.

반대로 숨긴 앱을 다시 구매내역에 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앱스토어 첫 메뉴로 들어가 가장 아래로 내려 보면 'Apple ID' 칸이 나온다. 이 칸을 터치한 뒤 '계정보기'를 누르고 계정 메뉴 중 '가려진 구입항목'→ '가리기 해제'를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T스토어 등 다른 앱 장터는 좀 더 손쉽다. 접속 후 메뉴, 마이페이지(내 애플리케이션) 구매목록으로 들어가 해당 앱을 2초 정도 눌러 '삭제'나 '제거'를 터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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