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애인이랑 무슨 공연 볼까?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2.02.11 06:05

[이언주 기자의 공연박스오피스] 카페인 · 더 일루션 · 밀당의 탄생

연인들의 행복한 날, 밸런타인데이. 마음을 달콤하게 녹여줄 공연 한편 겻들이면 어떨까?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면, 또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탈피하고 싶거나 연애 초창기를 떠올리며 서로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면! 알콩달콩 이야깃거리 많은 공연장 데이트를 추천한다.

◇ 연애 멘토가 필요하다면 ··· 뮤지컬 '카페인'

↑ 뮤지컬 '카페인' ⓒCJ E&M
내가 연애하고 싶은 남자, 그리고 나에게 연애 상담과 코치를 해주는 남자. 이 둘이 알고 보니 같은 사람이라니!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황당한 설정과 뻔한 스토리지만 객석은 빵빵 터지고 공감지수는 120%다.

뮤지컬 '카페인'은 숙맥인 여자와 연애고수 남자가 등장하는 2인극으로 연애를 둘러싼 그 남자, 그 여자의 서로 다른 심리를 섬세하고 재미있게 그려냈다. 달콤한 보사노바에서 경쾌한 재즈, 정열적인 라틴까지 다양한 음악은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더 생기 있게 밀고 당긴다. 남자는 1인 2역으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훈남이 됐다가, 때론 동성친구 같은 연애 멘토가 되기도 한다.

여자와 남자, 커피와 와인,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숙맥과 고수 처럼 서로 달라서 대립되는 성격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펼쳐진다. 누구나 궁금했지만 말 못했던 나와 다른 상대의 마음 엿보기, 연애 초기단계에 해야 할 일 등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벌어진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라면 내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마음을 뮤지컬 '카페인'을 통해 들여다보면 어떨까? 4월8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02)749-9037

◇ 사랑은 마법같은 것 ··· 이은결 매직쇼 '더 일루션'

↑ 마술사 이은결
늘 비슷비슷한 데이트코스가 지루했다면 눈이 번쩍 떠지는 화끈한 마술쇼, 이은결의 15년 내공이 집약된 '더 일루션'(the illusion)을 추천한다.

이번 쇼는 단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마술'을 주제로 스토리를 담았다. '환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대형 마술 도구와 화려한 무대 연출, 이은결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버무려 마치 한편의 뮤지컬처럼 만들어 보인다.


이은결이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다녀와 얻은 영감으로 풀어낸 '아프리카의 꿈'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환상극 '스노우맨' 등 다이내믹한 마술공연이 다양한 예술장르와 함께 펼쳐진다. 밸런타인데이에 개막하는 만큼 연인들을 위한 깜짝 프로포즈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연인 패키지석'을 예매하면 된다. 2월14일~3월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1577-3363

◇ 이 남자, 밀어? 당겨? ··· 코믹연애사극 '밀당의 탄생'

↑ 코믹연애사극 '밀당의 탄생'
"주도권을 잡아라, 밀당하면 오히려 튕겨져 나간다, 밀기가 1보 후퇴라면 당기기는 2보 전진하기 위함?" 이 공연, 당길 때도 '나한테 완전히 빠졌어'라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며 다양한 연애 스킬을 가르쳐준다.

내 애인의 바람기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 함께 공연을 보고 대화 나눠보자. '코믹연애사극'을 표방한 음악극 '밀당의 탄생'은 선화공주의 연애비사를 소재로 순간순간의 재미를 살려 '연애의 기술'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현대무용의 율동과 함께 랩, 판소리, 타령 등이 골고루 어우러진 음악은 극의 분위기를 세련되게 이끈다. 또 북 치고 장구 치며 흥을 돋우는 멀티맨 고수 역이 곳곳에서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박장대소 감이다. 밸런타인데이 맞아 14일은 전석 2만2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14일까지 PMC 대학로 자유소극장, 24일부터 앙코르공연. (02)73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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