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유있는 '해외 100억弗 수주' 자신감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2.07 16:10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현대건설이 올해 해외건설에 주력,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중동위주 시장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으로 수주지역을 다변화하고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키로 했다.

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정수현 사장(사진)은 이날부터 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카타르 등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정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카타르 발주처 주요 인사와 면담을 한 뒤 카타르국립박물관 공사 현장과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귀국길에는 인근 중동국가를 방문해 수주협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오는 3월에도 막바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인 쿠웨이트와 원전공사를 진행 중인 주력시장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수주영업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사상 최대인 110억달러의 해외건설 수주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되는 46억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정정 불안 등의 이유로 쿠웨이트와 베네주엘라 등에서 40억달러에 가까운 수주계약이 연기된데다 수주가 예상됐던 공사 발주가 지연되면서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올해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 리더 도약이라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올 한해 100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4개 거점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올 초 코트디부아르에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지토(Azito) 발전소 증설공사 수주,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기존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넘어 모든 동남아 국가로 수주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인수를 계기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일 경우 수주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한 계열사는 현대로템,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이 있다.

이미 현대로템과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지하철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고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과는 제철소 건설 부문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한 중역은 "현재 사업전략회의를 끝내고 최종 목표치를 조정 중이지만 100억달러 이상 수주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이라크와 리비아 전후 복구공사를 제외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내전 여파로 현장을 철수한 리비아 4개 현장에 대해선 올 하반기 공사 재개를 목표로 조만간 실무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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