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어렵지 않~아요"··· '디스이즈모던'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2.02.04 06:05

유니버설발레단, 현대무용 거장들 안무 선보여... 18~19일 유니버설아트센터

↑ '디스 이즈 모던'에서 선보일 이어리 킬리안의 '젝스탄체'(6개의 춤) ⓒ유니버설발레단
모던발레는 어렵고 재미없다? 무용을 아는 사람만 본다?

이 편견에 도전하기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적 명성의 안무가 3인과 손을 잡았다. 오는 18~19일 이틀간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디스 이즈 모던3'(This is Modern3)는 이어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오하드 나하린 등 현대 무용 거장들의 레퍼토리를 소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간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였던 작품 중 히트작 4편을 골라 구성했다. 전혀 다른 메시지와 분위기의 작품을 통해 유머, 재치, 열정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발레'하면 떠오르는 '백조의 호수'나 '지젤'과 같은 클래식작품에서 느껴지는 엄격함과 동화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공연 전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문훈숙 단장의 해설도 마련했다.

디스이즈모던은 3부로 꾸몄다. 1부는 이어리 킬리안이 안무를 맡아 '기품과 유머'를 주제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동작, 고요하면서도 강하게 발산되는 에너지를 선보인다. 또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12명의 남녀가 6개의 춤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힘든 세상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2부는 윌리엄 포사이드의 안무로 '냉정과 충동' 담아낸다. 빛과 어둠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조명, 긴장감이 감도는 날카로운 느낌의 음악, 몸에 꼭 붙는 의상으로 몸의 움직임을 뚜렷하게 전달하며 25분 동안 현대인의 냉정한 감성을 자극시키며 강렬한 힘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마지막 3부에서 오하드 나하린의 기존 작품들 중 각기 다른 섹션을 조합해 새로운 각도에서 재구성 했다. 빠른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현장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관객들과 즉흥 공연을 펼쳐 '재치와 열정'을 선사한다. 유니버설발레 단원들과 춤을 추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

고전 발레의 테크닉과 현대 무용의 감각이 어떻게 조화롭게 버무려져 새로운 열정으로 표현되는지 느끼며 볼 수 있다.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치면 28~29일 일본 도쿄 페르테논 타마 극장과 4월14~15일 대만국립극장 무대에서 해외관객들과 만난다. 1만~7만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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