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보다 망가진 곳은 韓국회"-폴리티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11.23 08:38

주요 외신 한미FTA 비준 소식 다뤄

주요 외신들이 한국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소식을 전하면서 회의장내 최루탄이 터진 장면을 자세히 보도했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22일(현지시간) '한국 의원의 최루가스 사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국회의 한미FTA 비준소식을 전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한국 의원이 최루가스를 사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의회보다 더 망가진 곳이 적어도 한 곳은 더 있었다”라는 비꼬는 말투로 기사 처음을 시작했다.

미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 합의안에 실패,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검토에 대한 결론을 이달말까지 내리겠다고 한 가운데 그보다 한국 국회가 더 엉망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다.

폴리티코는 몸싸움과 최루탄이 터진 상황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의원들이 연실 기침을 하고 눈물을 닦았다고 전했다.

또 한국 국회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한국 정당들이 논쟁적인 정책을 놓고 폭력을 사용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나라당 주도로 한미FTA 비준 표결이 갑작스레 이뤄졌으며 국회 본청 출입 제한조치와 함께 본회의장에 경호권이 발동됐다며 사진과 함께 한미FTA 비준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나 일은 표결이 시작되자 마자 터졌다.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의원이 연단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것. 이에 경찰이 김 의원을 격리조치했지만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FTA가 발표되면 양국간 모든 상품거래에 있어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된다며 향후 5년간 900억달러 규모의 교역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NN은 의회내 물리적 충돌과 최루가스 공격에도 불구하고 한미FTA가 비준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표결전 야당의원이 최루탄을 투척했으나 표결을 제지하지 못해 찬성 151대 반대 7로 한미FTA 비준 표결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 정부가 지난 10월 한미FTA를 비준한 상태에서 이는 한국에게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회 비준후 시민단체와 야당이 “한국은 경제적 주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규탄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국의 농촌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한미FTA 비준으로 국내총생산(GDP)가 5.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농업 부문은 2조2800억원(약 20억달러) 규모의 생산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한미FTA 비준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암참의 에이미 잭슨 대표는 “역사적인 한미FTA 비준으로 투명성 일관성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게 돼 한국 경제를 더욱 강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며 “또한 많은 투자자를 한국에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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