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뉴스채널(13번)은 20일 ‘품질고발(質量報告)’ 코너에서 “산둥팡밍(山東方明)제약에서 생산해 0.32위안(55원)에 공급하는 20mg짜리 진통제 주사액(염산나포팜)은 병원에서 21.26위안(3620원)에 팔려 중간 마진율이 6543%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톈진(天津)제약그룹이 생산해 0.52위안(89원)에 공급하는 4mg짜리 진통소염 주사액도 병원 소비자가격이 18.4위안(3130원)으로 3438%나 비쌌다”며 “일상 생활에서 자주 복용하는 20개 약품의 중간상인 마진도 500%를 넘고 있다”고 고발했다.
중국 의약품의 중간 마진이 이처럼 높은 것은 병원과 의사 및 중간상인들이 높게 형성된 가격의 일부를 가져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인병 치료제로 상용되는 약품을 생산하는 한 제약회사 책임자는 “공장도 가격이 7위안(1190원)이지만 병원 소비자 가격은 56위안(9520원)으로 8배나 뛰지만 제약회사 이익은 1위안(170원) 정도밖에 안된다”며 “마진 49위안은 중간상인과 병원 및 의사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꾸신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의약품 가격을 제약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면 약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이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간상인들의 폭리를 줄이면 의약품 가격이 떨어져 환자는 물론 의료보험과 병원 등도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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