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양(李揚)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은 12일, 한 포럼에서 “중국이 중속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8~8.5%에 머물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둔화는 내수주도형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세계경제 부진으로 말미암은 수출 둔화 등에 따른 정상적인 결과”라고 내다봤다.
리 부원장은 “올해 수출증가율 둔화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도 GDP(국내총생산)의 2%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류스진(劉世錦) 부주임도 이 포럼에서 “올해 중국이 9% 이상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8.5%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산업화 시기가 마무리되면서 중속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부주임은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면서 지방정부 부채문제와 자사산가격 급변동 및 과잉산업설비의 손실 등 고속 성장기에 잠재해 있던 문제들이 터져 나올 위험이 크다”며 “앞으로 수년간은 경제성장을 안정화 시키는 게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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