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월 美 판매 호조…빅3·토요타는 부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11.02 05:38

현대차, 연간 판매 최고치 경신…기아차, 연간 판매대수 40만대 돌파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판매 호조를 기록한 반면 미국과 일본 업체들은 부진을 나타냈다.

미·일 업체들은 10월을 완연한 회복의 시기로 예상했었지만 결과는 그같은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더딘 회복세를 드러냈다. 한국 업체들만 유난히 빛이 났다.

◇현대차, 연간 판매 최고치 경신=1일(현지시간) 각사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가 23% 증가한 5만2402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54만5316대를 팔아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은 동시에 연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와 산타페, 투싼 등이 이같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올해 두달을 남겨두고 사상 최대 판매를 경신한 것은 자랑스러워 할만한 성취"라며 "경제지표의 혼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판매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올해를 강세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아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 4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만 판매량이 21% 증가한 3만7690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0월까지 판매는 총 40만50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대 이상 많은 것이기도 하다. K5(미국명 옵티마)와 쏘울이 잘 팔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를 합하면 지난달 22% 증가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뛰어넘었다.

◇'빅3' 기대 이하, 토요타·혼다는 판매 감소=반면 미국의 '빅3' 업체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1위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판매가 1.7% 증가한 18만6895대에 그치며 예상치 6.7%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GM은 뷰익과 캐딜락, GMC 등 주요 모델들이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쉐보레만 판매가 6%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 실적 부진에 GM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포드는 6.2% 증가한 16만7502대를 팔았으나 예상치 6.6%를 다소 밑돌았다. 또 크라이슬러는 27% 증가한 11만4512대를 기록했으나 역시 예상치 28%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폴 밸류 내션와이드뮤추얼인슈어런스 이코노미스트는 "계속해서 회복의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주춤거리고 고르지 못한 속도"라며 "토요타와 혼다가 여전히 억눌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할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10월을 반등의 시기로 봤지만 결과는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이 기간 판매가 7.9% 감소한 13만4046대를 기록했다. 혼다도 0.5% 감소한 9만8333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각각의 예상치 9.1% 감소와 2.5% 감소보다는 양호한 결과지만 일본업체들이 여전히 동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닛산은 판매가 18% 증가해 예상치 16% 증가를 웃돌았다. 베르사와 센트라의 판매가 무려 40% 이상 증가했으며 주크도 판매가 37% 늘었다.

마리안 켈러 컨설턴트는 "딜러에 많은 재고를 쌓아뒀지만 일본 업체들은 태국 홍수에 따른 부품 공급난에 다시 생산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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