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우면산 산사태 천재로 넘겨선 안돼"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11.10.31 16:06

서울방재종합센터 방문 자리서 밝혀..."천재로만 봐선 안된다" 언급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면산 산사태와 관련 인재(人災)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31일 중구 예장동 서울방재종합센터를 격려 방문해 "우면산 산사태는 천재(天災)의 측면이 있지만 단지 천재지변이라고만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사고가 있었고 이후 충분히 복구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산사태가) 초래됐다"며 "봄까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총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에 대해 지반공학 등 16명의 전문가와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마쳤다. 이어 지난달 15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단시간 쏟아진 집중호우와 높은 지하수위, 돌·나무로 막힌 배수로 등을 산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초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는 산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인재보다는 천재로 봐야 한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김용석 한나라당 의원 등 13명은 지난 12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우면산 산사태 원인을 재조사해야한다는 내용의 ‘우면산 산사태 원인규명 재조사 건의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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