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덕분에 결혼합니다"…입주민 12쌍 혼인식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10.30 11:04

LH, 입주민을 위한 '행복드림' 합동결혼식 개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9일 경기 성남 정자동 사옥 대강당에서 LH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2쌍에 대한 합동결혼식을 이지송 사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의 주례로 개최했다. ⓒ사진 제공=LH
12가지 스토리를 가진 12부부가 합동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덕분에 뒤늦은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LH는 지난 29일 LH 경기 성남 정자동 사옥 대강당에서 LH 아파트 입주민 중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2쌍에 대한 합동결혼식을 이지송 사장 주례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다문화가정, 새터민부부 등 수도권 임대주택 거주 입주민 12쌍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들 부부는 비록 경제적 여건 등으로 뒤늦게 결혼식을 올리게 됐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과 고마움을 담은 12쌍 각각의 사랑의 스토리가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바다건너 전화너머로 사랑을 키우다 베트남까지 건너가 사랑의 결실을 이룬 다문화가정 부부, 35년 전 부부 인연을 맺었지만 교통사고와 병치레 등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노부부,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북한을 떠나온 뒤 어렵사리 한국에 정착해 부인을 만난 새터민 청년 부부 등 사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서는 신부들에게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과 미안함을 담아 신랑들이 가수 나훈아의 '사랑'을 합창하는 장면에서는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눈물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LH가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다 이번 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된 김모씨는 "LH 덕분에 아늑한 보금자리도 마련하고 결혼식도 올리게 돼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번 합동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에게는 결혼선물로 예물반지 등을 제공했고 결혼식 후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이지송 사장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LH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 '행복 전도사'가 돼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H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8회째 진행해오고 있는 합동결혼식 '행복 드림' 행사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79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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