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 실종 7일째…사고지점 추정 '베르크슈룬트'란?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 2011.10.24 09:50

5일째 수색작업.. 아직까지 행방확인 안돼

산악인 박영석 대장(사진=뉴스원 박철중 기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에서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48) 대장을 찾기 위해 5일째 수색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박 대장 일행의 행방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대한산악연맹 사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0일부터 전문 등반가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을 현지에 파견해 수색활동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고대책반은 지난 23일 박 대장 일행의 사고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은 약 40m 깊이의 '베르크슈룬트'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베르크슈룬트는 입구 폭이 4~5m 정도 벌어져 있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벌어지는 역깔떼기 모양의 틈새다. 밑으로 15m 부근에는 붕괴우려가 있는 '스노우브릿지(눈이 빙면 사이로 다리처럼 걸려있는 구조물)'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대책반은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6회 공중선회를 하며 박 대장 일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크레바스 일원과 주변 등반루트를 정밀 촬영했다. 이 사진은 카트만두로 전송, 정밀 분석 중이다.

대책위는 "사진 정밀 분석을 통해 수색지역을 좁히고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제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던 박 대장의 말처럼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24일 오전 전문산악인과 산악구조대원 등 5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박 대장과 신동민(37), 강기석(33) 대원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6500m지점을 등반 중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에베레스트 남서벽(8850m), 로체 남벽(8516m)과 함께 히말라야 3대 남벽으로 꼽힌다. 3대 남벽 중에서도 가장 오르기 어려운 코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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